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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댈러스·보스턴, 2라운드 2승 1패 리드…돈치치·테이텀 활약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콘퍼런스 2라운드 3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팀의 에이스 루카 돈치치와 제이슨 테이텀이 이름값을 했다.댈러스는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와의 2024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4승제) 2라운드 3차전에서 105-101로 이겼다. 댈러스는 적지에서 열린 2차전에 이어, 홈 3차전도 잡아내며 정규리그 1위 오클라호마 시티에 앞섰다.두 팀은 전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3쿼터에서 댈러스가 PJ 워싱턴과 카이리 어빙의 3점슛으로 앞선 채 마쳤다.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선 어빙이 결승 왼손 레이업 포함 8점 3리바운드를 보태며 승부처를 지배했다. 오클라호마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6개의 야투 중 5개가 허공을 가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댈러스에선 최근 부상을 안고 뛰는 돈치치가 22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빛났다. 어빙은 22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렸다.오클라호마는 에이스 알렉산더의 31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활약이 있었으나, 4쿼터 공격 실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쳇 홈그렌(13점 8리바운드) 제일런 윌리엄스(16점 8어시스트) 등이 분전했다. 같은 날 보스턴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둥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6-93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섰다.보스턴은 이날 높은 야투 성공률에 힘입어 전반을 57-48로 앞선 채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이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보스턴은 ‘에이스’ 테이텀이 1쿼터에만 12점을 폭격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최종 33점 13리바운드로 이날 최다 득점자가 됐다. ‘원투펀치’ 제일런 브라운은 28점 9리바운드로 지원사격을 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도노반 미첼이 3점슛 7개 포함 33점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나, 팀은 손쉬운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부진 속에 고개를 숙였다.김우중 기자 2024.05.12 15:22
메이저리그

마에다 5전 6기 이적 첫 승의 달콤함은 짧았다···2이닝 7실점 최악투 조기 강판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5전 6기 끝에 첫 승을 따낸 후 다음 등판에서 극도의 부진을 드러냈다. 마에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3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마에다의 평균자책점은 5.02에서 6.75로 치솟았다. 2016년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LA 다저스와 8년 보장 2500만 달러(341억원)에 헐값 계약한 마에다는 올해 디트로이트와 2년 총 2400만 달러(약 332억원)에 계약했다. 다른 옵션이나 인센티브 조건 없이 2년 2400만 달러(327억원)를 보장받았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마에다의 이적 첫 승 신고는 예상보다 늦었다. 직전 등판이던 5월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이적 후 6번째 등판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부담을 떨친 마에다는 8일 등판에서 다시 부진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볼넷 2개로 맞은 2사 1, 2루에서 윌 브레넌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디트로이트는 1회(1점)에 이어 2회 4점을 뽑아 마에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마에다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1사 1, 2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를 내야 뜬공 처리하고 2아웃을 잡았다. 이어 호세 라미레즈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조쉬 네일러에게 던진 시속 146km 직구를 얻어 맞아 2점 홈런을 내줬다. 마에다는 브레넌을 범터 처리하고 2회를 마무리한 뒤 3회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마에다가 이날 2이닝 동안 던진 투구 수는 59개(스트라이크 33개)였다. 디트로이트는 마에다가 내려간 뒤 4명의 투수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던져 11-7로 역전승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08 11:16
NBA

‘18점 차 역전극’ 클리블랜드, PO 2라운드 막차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18점 차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에 진출했다.클리블랜드는 6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24 NBA PO 동부 콘퍼런스 1라운드 7차전에서 올랜도 매직을 106-94로 제압했다. 클리블랜드는 올랜도와의 시리즈에서 홈 4승을 거두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이날 클리블랜드는 전반을 43-53으로 뒤진 채 마쳤다. 2쿼터 한 때 격차는 18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하지만 ‘에이스’ 도노반 미첼이 후반에만 24점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미첼은 도합 39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맥스 스트러스(13점) 카리스 르버트(15점) 에반 모블리(11점 16리바운드 5블록) 등도 힘을 보탰다.미첼은 이번 시리즈에서만 평균 28.7점 5.0리바운드 4.4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45.9%에 달했다. 지난 6차전에서는 50점을 넣고도 팀이 패해 빛이 바랬는데, 2라운드 진출이 달린 7차전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미첼은 승리 뒤 “이것이 내가 여기에 온 이유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했으니, 다시 다음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NBA에 따르면 클리블랜드의 이날 역전승은 해당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7~98시즌 이후 최다 점수 차 역전 기록이다.역사를 쓴 클리블랜드는 6년 만에 PO 2라운드를 밟게 됐다. 지난 2017~18시즌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활약한 클리블랜드는 파이널까지 진출했으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패한 기억이 있다.동부 콘퍼런스에서 5위를 기록한 올랜도는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규리그에선 클리블랜드에 단 1경기 뒤졌는데, PO 1라운드에서도 원정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며 짐을 쌌다. ‘에이스’ 파울로 반케로가 38점으로 분전했지만, 프란츠 바그너(6점) 제일런 석스(10점)의 야투 부진이 뼈아팠다.끝으로 클리블랜드의 2라운드 상대는 동부 콘퍼런스 1위에 빛나는 보스턴 셀틱스다. 보스턴은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4승 1패로 꺾고 2라운드에 안착했다. 두 팀의 2라운드 1차전은 오는 8일 오전 8시에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5.06 14:17
메이저리그

한국 휩쓴 페디의 마구, MLB에선 안 통하나···4할대로 치솟은 스위퍼 피안타율

KBO리그를 휩쓸었던 에릭 페디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스위퍼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페디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3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홈런 세 방을 허용한 페디는 승패 없이 물러나 빅리그 복귀 첫 승을 또 미뤘다. 3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로 무실점 호투한 페디는 4회 '형제 타자' 조시·보 네일러 형제에게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각각 시속 146km 커터, 시속 150km 싱커를 얻어 맞았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스티브 콴에게 던진 시속 133km 스위퍼를 통타 당해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피홈런 5개를 기록 중인데, 그중 3개가 스위퍼를 얻어 맞아 내줬다. 페디는 지난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 102경기에 등판한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관심을 모았다.페디는 한국 무대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KBO리그를 평정했다. 그의 대표적인 무기가 스위퍼였다. MLB에도 막 등장한 스위퍼를 앞세워 한국 무대에서 승승장구했다. 마구처럼 헛스윙을 이끌었다. 페디는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12월 화이트 삭스와 2년 총 1500만 달러(약 205억원)에 계약,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그런데 한국 무대에서 통했던 페디의 스위퍼가 MLB에선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스위퍼의 피안타율이 무려 0.400(10타수 4안타)로 높다. 싱커(구사율 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8.3%의 구사율을 기록 중인 스위퍼가 얻어 맞자 고전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페디의 스위퍼(스포츠 투아이 기준, 커브 분류) 피안타율은 0.184, 구사율은 33.0%였다. 페디는 지난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MLB 복귀전에서도 스위퍼를 공략당했다. 1-0으로 앞선 4회 선두 타자 케리 카펜터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시속 131km 스위퍼가 높게 제구돼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5회 역시 선두 타자(제이크 로저스)에게 스위퍼(시속 135km)를 얻어 맞아 역전 홈런을 뺏겼다. 이번에는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KBO리그에서 0.272였던 스위퍼 피장타율이 MLB에선 1.065로 치솟는다. 페디는 올 시즌 3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고 있다. 페디의 스위퍼 위력이 살아나야 빅리그에서 좀 더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12 06:26
메이저리그

피홈런 3개에 날아간 페디의 머나먼 첫 승, CLE 형제 활약에 고개 떨궈

KBO리그 '20승 투수'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피홈런 3개에 고개를 떨궜다. 빅리그 세 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페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3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앞서 4와 3분의 2이닝 2실점(4월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5이닝 1실점(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으로 빅리그 복귀승을 놓친 페디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받았다. 화이트삭스는 1회 2점, 3회 3점을 뽑았다. 3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로 무실점 호투한 페디는 4회 '형제 타자' 조시·보 네일러 형제에게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시속 146km 커터가 높게 제구되자, 조시 네일러가 놓치지 않고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사 1루에서는 보 네일러에게 던진 시속 150km 싱커를 통타 당해 2점 홈런을 뺏겼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기념하는 '형제자매의 날'이다. 네일러 형제는 1995년 제정된 형제자매의 날에 나란히 홈런을 쳐 의미를 더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스티브 콴에게 던진 시속 133km 스위퍼를 얻어 맞아 1점 홈런을 허용했다. 6회 선두 타자 조시 네일러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태너 뱅크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 페디는 5실점으로 늘어나면서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페디는 이날 총 93개(스트라이크 56개)의 공을 던졌다. 페디는 KBO리그에 입성한 지난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한국 무대를 평정했다.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12월 화이트 삭스와 2년 총 1500만 달러(약 202억원)에 계약,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페디는 올 시즌 3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 시즌 9승 3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를 달렸다. 연장 10회 조시 네일러가 1타점 2루타를 쳤고, 동생 보 네일러는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화이트삭스는 2승 10패로 AL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이형석 기자 2024.04.11 14:35
메이저리그

최고 시속 96km로 4이닝 투구, MLB 35년 만의 진기록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클리브랜드 가디언즈의 경기. 양 팀 통틀어 33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미네소타가 20-6으로 크게 이겼다. 이 경기에서 보기 드문 진기록도 나왔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내야수 데이비드 프라이가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투구했다. 야수가 한 경기에서 4이닝 이상을 투구한 것은 1988년 호세 오켄드(65개) 이후 35년 만이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는 최근 LA 에인절스에서 웨이버 공시돼 이적한 루카스 지올리토였다. 에인절스는 가을 야구 진출이 어려워지자 몸값이 높은 선수를 내보내 사치세를 피하려고 한다. 지올리토는 클리블랜드 이적 후 첫 등판에서 3이닝 9피안타(3홈런) 3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 샘 헨지스 4회부터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등판한 세 번째 엔옐 데 로스 산토스 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자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6회부터 프라이를 마운드에 올렸다.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 7라운드 전체 215순위에 지명된 내야수 프라이는 올해 5월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250(84타수 21안타) 4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프라이는 7월 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투수'로도 데뷔,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적 있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1-10으로 졌다. MLB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팬서비스 차원과 함께 투수력 소모를 줄이고자 야수 등판이 잦은 편이다. 프라이는 5일 빅리그 두 번째 등판에선 고전했다. 4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7실점을 허용했다. 홈런도 3개나 빼앗겼다. 그러나 프랑코나 감독은 꿈쩍하지 않고 그에게 9회 초까지 마운드를 맡겼다. 7월 첫 번째 등판에서 13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날 투구 수는 64개(스트라이크 41개)였다. MLB닷컴은 "1936년 8월 26일 우익수 밀트 갤러처 이후 클리블랜드 야수가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투구 수"라고 소개했다. 더욱 놀라운 건 구속이다. 이날 프라이의 최고 시속은 60마일(96km) 이하였다. 한 경기에서 60마일 이하의 공을 30개 이상 던진 기록한 선수는 프라이가 MLB 역사상 처음이었다. 평균 구속은 50마일 중반대였다. 프라이는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마치 배팅볼을 던진 듯 가볍게 던졌다. 9회 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내야수 프라이의 통산 평균자책점 0.00에서 12.60으로 치솟았다. 프랑코나 감독은 경기 후 "프라이가 정말 열심히 했다.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우리가 내일 경기에서 이기면 프라이가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05 21:47
메이저리그

옮겨 다니는 팀마다 8실점…지올리토, 124년 만에 '불명예' 기록

오른손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지올리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3피홈런) 9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클리블랜드는 포수 데이비드 프라이가 4이닝(10피안타 7실점)을 소화하는 졸전 끝에 6-20으로 완패했다.이날 지올리토의 9실점이 눈길을 끈 건 그의 '이력' 때문이다. 통계 사이트 옵타스탯츠에 따르면 지올리토는 무려 124년 만에 '같은 시즌 세 팀에서 선발 등판해 8실점'한 선수가 됐다. 앞서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7월 19일 뉴욕 메츠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8실점했고 지난 3일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9실점했다. 이어 미네소타전 졸전까지 더해지면서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1899년 빌 메이지다. 메이지는 당시 루이빌 커늘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싱턴 세너터스를 옮겨 다니면서 '대량 실점'했다. 그해 메이지의 성적은 7승 16패 평균자책점 6.15였다.지올리토의 시즌 성적은 7승 12패 평균자책점 4.88이다.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활약하다 지난 7월 말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에인절스의 가을야구를 이끌 '구원군'으로 기대가 컸지만, 팀 성적이 추락하면서 최근 웨이버로 공시, 클리블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 해 동안 두 번의 이적이 성사된 것도 흔치 않은데 옮겨 다니는 팀마다 대량 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지올리토의 MLB 통산 성적은 60승 59패 평균자책점 4.42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5 18:43
메이저리그

구속 '하위 3%' 류현진, 다음 상대는 '상위 3%' 광속구 헌터 그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한번 '제구의 마법사'가 될 수 있을까. 다음 상대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광속구 투수다.토론토 구단은 오는 1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호세 베리오스와 크리스 배싯에 이어 21일 선발 등판한다.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재활을 거쳐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3경기 1승 1패에 평균자책점은 2.57. 첫 경기 볼티모어전에서는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으나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4이닝 노히트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로 지난해 5월 27일 이후 444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당시 류현진은 "정말 기쁘다. 재활 과정부터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됐고 현재 결과에 만족한다"며 "모든 구종이 원하는 대로 제구가 잘 되고 있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복귀 후 호투하는 건 구위가 전성기 수준이라서가 아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약 142.7㎞/h에 불과하다. MLB 전체 투수들 중 하위 3%에 해당할 정도로 느리다. 그러나 주 무기 체인지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면서 빅리그 굴지의 타자들에게 범타를 끌어내고 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는 "원하는 만큼의 구속이 나온 건 아니지만 컵스 강타선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뽐냈다"면서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2021년보다 덜 나왔지만 커맨드와 오프 스피드 구종으로 단점을 보완했다"고 전했다. 느린 구속으로 생존하고 있는 류현진이기에 다음 상대가 더 흥미롭다. 21일 신시내티 선발 투수는 빅리그 2년 차를 맞이한 헌터 그린이다. 그린은 유망주 시절부터 광속구 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해 데뷔해 직구 평균 159.1㎞/h(상위 1%)를 기록했던 그린은 올해도 158.7㎞/h(상위 3%)로 굴지의 강속구를 구사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하위 3% 대 상위 3%의 대결이다.다만 그린은 그 광속구를 아직 100%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승 13패 평균자책점 4.44에 그쳤던 그린은 올해도 2승 4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중이다. 아직 올해 경기 수 표본은 적지만, 선발 맞대결에서 류현진의 승산도 제법 있는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7 09:13
메이저리그

잔인한 타이밍? 대단한 투지…'4이닝 노히트' 류현진 향한 안타까움과 극찬

"팔꿈치 수술로 13개월 넘게 회복 기간을 가진 뒤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에게는 너무 잔인한 타이밍이다."부상에서 복귀해 두 번째 경기 만에 부상 위험에 놓였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호투 중 아찔한 하루를 경험했다.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노히트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4.00까지 낮췄다.구속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1회부터 공 배합이 통했다. 직구-커브에 집중하다 하나씩 구종 레퍼토리를 더해 클리블랜드 타자들의 노림수를 피해갔다. 그 결과 4이닝 동안 단 한 개의 피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 1개가 있었던 것조차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간 공 판정 하나를 두고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여러모로 '퍼펙트한' 투구였다.좋은 흐름은 길지 않았다. 류현진은 4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오스카 곤잘레스에게 투수 앞 땅볼로 얻었다. 그러나 아웃 카운트를 처리한 후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곤잘레스의 타구가 그의 오른쪽 무릎을 강타해서다.지난해 6월 수술 후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올 때까지 14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들었다. 토론토 구단도, 류현진 본인도, 지켜보던 관중과 팬들 모두 아찔하게 느껴진 순간이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단순 타박상으로 전해졌으나 현지 미디어 역시 류현진이 겪은 '사고'에 함께 가슴이 철렁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팔꿈치 수술로 13개월 넘게 회복 기간을 가진 뒤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에게는 너무 잔인한 타이밍"이라며 "토론토는 류현진의 부상 정도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야후스포츠 캐나다는 "류현진은 4이닝 동안 마운드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었다.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1년 넘게 열심이었던 류현진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팬들은 슬퍼했다"고 했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류현진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모습은 바라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426일(2일 복귀전 기준) 만에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단 점을 생각하면 더욱 뼈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토론토 선은 "심각한 고통으로 조기 강판하기 전까지만 해도 류현진은 토론토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고 부상 전까지 완벽했던 그의 투구를 칭찬했다.이날 류현진이 부상 후 마운드를 내려갈 때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함께 했다. 의료진과 함께 류현진을 부축하며 베테랑인 그에 대해 존중을 드러냈다. 슈나이더 감독은 "타구에 맞고도 수비를 무사히 마무리한 류현진의 투지가 정말 대단했다"고 칭찬했다.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것도 농담으로 드러냈다. 슈나이더 감독은 "우리는 종종 류현진의 종아리 굵기를 두고 농담한다. (부상으로) 다리가 부은 걸 보고 '이제 두 배로 더 굵어졌다'며 놀렸다"고 유쾌한 분위기를 전했다.공백이 길어지지도, 복귀를 서두르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큰 부상이 아닌 만큼 회복에 시간이 걸리진 않지만, 베테랑인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를 이유도 없다. 선발 로테이션에 큰 구멍이 없는 터라 신중하게 잔여 시즌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비록 짧은 이닝이나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것도 류현진으로서는 호재다. 올 시즌 토론토와 계약이 만료되는 류현진은 내년 시즌 거취가 아직 불투명하다. MLB에 남는다면 올해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복귀를 다소 서둘렀다는 평가에도 첫 2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잔여시즌 적은 경기나마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내년에도 충분히 MLB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15:03
메이저리그

59년 만의 CLE 신인 12K…류현진 상대 윌리엄스의 '괴물투'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선발 매치업을 펼친 가빈 윌리엄스(24·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무시무시한 피칭을 선보였다.윌리엄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했다.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12탈삼진은 1964년 8월 19일 루이스 티안트의 12탈삼진 이후 59년 만에 나온 클리블랜드 신인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쿠바 출신 티안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29승을 따낸 '전설'. 아울러 윌리엄스는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1개 이하의 피안타만 내주고 삼진을 12개나 잡아낸 첫 선수가 됐다.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윌리엄스의 투구 수는 총 90개. 포심 패스트볼(52개)과 슬라이더(20개) 커브(12개) 체인지업(5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최고 97.9마일(157.6㎞/h) 평균 96마일(154.5㎞/h)에 형성된 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다. 패스트볼 헛스윙 비율이 43%(40개 중 17개)로 꽤 높았다.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지명된 윌리엄스는 입단 계약금만 225만 달러(29억원)를 받은 유망주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23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MLB 전체 20위로 평가받았다. 지난 6월 22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 빅리그 데뷔한 뒤 순항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2.90. 공교롭게도 윌리엄스는 토론토전에서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불펜이 가동된 8회 초 2실점, 9회 초 1실점하며 1-3으로 패했다. 0-2로 뒤진 8회 말 1사 1·2루에서 보 네일러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스티븐 콴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한편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회 말 2사 1루에서 오스카 곤살레스의 투구 강습 타구에 오릎 무릎 부위를 맞고 교체됐다. 단순 타박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경기 기록은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7.20에서 4.00으로 크게 낮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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